머스크, 스웨덴서 테슬라 등 노조 파업에 "미친 짓"

무노조 경영 강조해온 머스크, 첫 공개비판 '주목'
테슬라 정비사들 파업에…부두·운송 노조도 지원 나서
차량 하역 및 차량·번호판 배송 지연 등 영업차질 지속
  • 등록 2023-11-24 오전 8:29:39

    수정 2023-11-24 오전 8:29:3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웨덴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웨덴의 한 사용자가 노조 파업으로 테슬라 차량 번호판이 배송되지 않고 있다는 트윗에 “미친 짓”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스웨덴 금속노조인 ‘IF 메탈’ 소속 정비사 130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사측의 임금 단체협약 체결 거부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정비사는 스웨덴 7개 도시에 위치한 10곳의 테슬라 수리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에 더해 테슬라 정비사들을 지지하기 위해 스웨덴 부두노조, 운송노조는 이달 초부터 테슬라 관련 선박 하역을 중단하고, 우편물 배달도 거부하고 있다. 스웨덴은 다른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연대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서비스 센터 운영은 물론, 스웨덴 교통국이 발급한 신차 번호판이나 차량 인도 등이 지연되며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테슬라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더라도 번호판이 전달되지 못하면 차량을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스웨덴의 파업을 계기로 독일 등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델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오랜 기간 무노조 경영을 강조해온 머스크는 이런 상황을 두고 “미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 영업중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 노조가 없는 기업도 테슬라가 유일하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스웨덴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비판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업이 5주 간 지속되자 참아왔던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노조 측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유럽 자동차 분석가인 마티아스 슈미트는 “이런 상화은 머스크에게 엄청난 문화적 충격일 것”이라며 “그는 노조 결성을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이번 사태가 엄청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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