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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흐름 따라…원유 기업 혹은 선물 투자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28일까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ETF(파생 제외)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였다. 올들어 19.82% 올랐다. ‘S&P Select Sector Energy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엑슨모빌(22.75%)과 쉐브론(21.43%)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탄화수소 탐사 업체 EOG 리소시스(4.90%), 에너지 탐사 및 채굴 회사 코노코필립스(4.50%), 미국 최대 유전 탐사기업 슐룸베르거(4.38%)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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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선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KODEX WTI원유선물(H)’와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4.92%, 14.55% 수익률로 우수한 성적을 시현했다. 둘 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고 있는 WTI 원유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각기 다른 스탠다드앤드푸어스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월물을 교체하는 방법론에 차이가 있다. KODEX는 최근 월물로만 월물 교체하고, TIGER는 최근 월물을 선택적으로 교체한다. WTI원유선물의 최근월물과 차근월물의 가격차가 0.5% 이상인 경우 두 ETF의 등락률 차이가 발생하지만 미만일 때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지난 한해 TIGER는 64.91%, KODEX는 64.60%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지 않은 탓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2월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원유생산량은 하루 25만 배럴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OPEC+는 기존 계획보다 79만 배럴을 덜 생산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말레이시아 외에도 러시아가 목표생산량을 달성하지 못했다.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국제 유가 목표치를 기존 배럴당 65~90달러에서 70~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원유 시장 내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다. 김소현 연구원은 “단기간 원유 공급이 증대되기 위해서는 OPEC+의 증산, 미국의 셰일생산 증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필요한데 셋 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