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부권에 내린 폭설에도 불구하고 16일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거래된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 2월 소비자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된 주요 농산물 가운데 배추와 시금치,깻잎,미나리,감자,고구마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날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근교에서 주로 반입되는 적상추 상품은 4kg 한 상자에 1만2000원에 거래돼 전날의 6100원에 비해 2배 가량 폭등했으며, 역시 서울근교가 주산지인 쑥갓과 열무 등도 전날보다 1.5∼2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폭설로 인한 도로사정 악화로 반입이 크게 줄었으나, 수요도 함께 줄어 농산물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락동시장 농산물 반입량은 과일류가 총 586톤으로 전날의 84%수준, 채소류는 2653톤으로 74% 수준에 그쳤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폭설이 내린 중부권이 주산지인 농산물 가격은 시설 피해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도로사정이 개선되는 대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은 이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중 소비자물가는 신학기를 맞은 학원비 인상, 지자체의 상수도요금 인상 등의 요인이 있으나, 1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