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제주공항 입찰戰…최대 경쟁률 '12대1'

韓中 관계 정상화에 제주공항 매력도 커져
임대료 부담도 낮아져 면세업계 눈독
빅3 외 신규·중소중견업체 참여 관심
  • 등록 2017-11-05 오전 9:59:40

    수정 2017-11-05 오전 9:59:40

한화면세점이 제주공항을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면서 한국공항공사가 새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주국제공항 새 면세사업자 선정 작업의 막이 올랐다. 제주공항은 흑자를 낼 수 있는 공항 면세점에 임대료 부담도 낮아져 면세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대 12대 1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롯데, 신라 등 기존 강자에 신세계 등의 신흥 세력과 중소·중견기업까지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이 6일 오후 4시로 마감된다. 새 사업자는 영업개시일로부터 5년 동안 영업을 할 수 있으며 매장 면적은 409㎡이다. 입찰설명회에 참석해야 입찰 자격을 주는 데 지난달 20일 열린 입찰설명회에 12곳이 참석했다. 모두 입찰에 참여하면 12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제주공항의 매력은 임대료다. 고정임대료 방식이 아닌 변동임대료로 변경했다. 매출액에 영업료율을 적용해 산출함으로써 임대료 부담을 낮췄다. 공항공사가 입찰 공고에서 밝힌 최소 영업료율은 20.4%다. 즉 1000만원을 벌면 204만원을 임대료로 내는 것이다. 업계에선 통상 영업료율 30%대에서 고정임대료를 책정했던 것에 비해 10%p가량 낮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입찰 과정에서 이보다 높게 써서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30%대의 영업료율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매력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흑자 경영이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다. 기존 사업자인 한화면세점은 지난 2014년 문을 열자마자 그해 1억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이 또 다른 지방공항인 김해공항에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계약을 중도해지한 것과 대비된다. 제주공항엔 다른 지방공항과 달리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4년 제주도에 입도한 외국인은 총 332만8316명이다. 전년대비 42.6%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이끌었다. 같은 해 중화권 관광객이 285만9092명으로 전년대비 57.8% 증가했다. 이듬해엔 223만7363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306만1522명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8월엔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9명이 중국인이었다. 올 들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발길이 73% 급감하면서 면세점 영업도 타격을 받았다. 한화면세점은 월 임대료 20억원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올려 결국 조기 영업포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국과 중국 정부의 관계 정상화 합의로 제주공항은 금세 주목받는 면세점으로 떠올랐다. 관계 정상화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재개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관계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인 청두 개발 사업에 대한 2단계 인허가를 최근 승인해줬으며 잇츠한불의 중국 공장 생산허가증을 발급했다. 특히 청두 개발 사업은 6개월 이상 인허가를 받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마감 이후 구체적인 참여업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3 외에 신규 면세사업자, 중소·중견업체의 참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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