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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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50억클럽 곽상도 구속영장 발부”라고 소식을 알린 뒤 이같이 적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4일 대장동 특혜 개발·로비 의혹 사건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대장동 일당이 50억원을 주거나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클럽’에는 곽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거론된다.
|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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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나아가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국힘당(국민의힘)은 50억클럽,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김만배와 윤석열 유착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수용하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은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 대장동 관련자들이 2009~2010년 초기 사업 자금을 마련한 계기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인데, 이 사건의 주임검사이던 윤 후보가 당시 대출 브로커를 부실 수사했다는 것이다.
‘김만배와 윤석열 유착’ 의혹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 주택을 매입한 사실 등이다. 윤 후보는 “우연”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씨가 “윤석열은 형(김씨 본인 지칭)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지금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며 재차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