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협상 재개…"국내 증시 저점 확인 진행 가능할듯"

유안타證 "당분간 무역분쟁 해소되긴 어렵지만 관련 이슈 부담은 낮출듯"
  • 등록 2018-08-17 오전 8:07:41

    수정 2018-08-17 오전 8:08:4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하자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증권가에선 현 시점에서 무역분쟁이 당장 완화된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장의 불안감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협상을 재개했지만 당장 무역분쟁 불안감이 해소된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역분쟁이었던 만큼 당분간은 관련 불안감이 진정돼 국내 증시의 저점 확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무역 분쟁과 관련한 차관급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간 무역협상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측에선 한중 FTA에서 중국측 대표 역할을 수행했던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회담에 나오고, 미국측에선 데이미드 멀패스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 나올 것으로 예정됐다. 회담 주체가 장관과 같은 최고위급이 아닌 차관급 인사인 만큼 보호무역 우려가 당장 해소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양국의 경제환경이 결국 협상을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지난주 발표된 실물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실업률에서도 불안감을 자극했다”며 “소비자물가지수까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중국정부가 무역분쟁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심리가 강화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서베이 실업률은 도시 지역 기준 5.1%, 36개 도시 기준 5%로 급등했다. 36개 도시 기준으로 보면 2013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월간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대비 2.1% 상승하면서 컨센서스인 2%를 상회했다.

미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7월 수입물가지수는 4.8% 증가해 컨센서스인 4.5% 증가를 상회했다”며 “중간선거 전후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임에도 높아지는 수입물가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양국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양측 모두 2000억불 수입품에 대한 관세 실제 부과와 같은 맞대응 등 과격한 상황들은 최소한 지연시키려 할 것”이라며 “당장 무역분쟁 이슈의 해소는 어렵지만 당분간 부담이 낮아지면서 터키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진입한 국내 증시 벨류에이션이 저점 확인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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