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컴퓨터화된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L&H가 한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기업들이 거래가 실제 이뤄지지 않았으며 발표액보다 적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L&H 주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9%나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L&H의 작년 4분기 매출액중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42%를 차지했다. 올 1분기에는 50%를 넘는 58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9만7000달러보다 607배나 많은 것이다. 그동안 L&H의 여타 지역 매출은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H가 고객이라고 밝힌 30개 기업중 18개 기업과 연락, 3개 기업이 L&H의 고객이 아니며 3개 기업은 L&H가 밝힌 것보다 더 적은 양을 구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L&H가 작년 12월28일
삼성증권 및 14개 이상의 증권회사가 온라인 트레이딩 및 자동 대화 시스템을 위한 고객 서버 솔루션 개발회사로 L&H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의 관계자들이 논의중이기는 하지만 L&H로부터 어떠한 상품도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측은 삼성이 직접 고객이 아닌 간접 고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LG전자가 고객이라고 주장했는데,
LG전자의 선임 리서치 엔지니어는 L&H로부터 상품이나 라이센스를 산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현대증권과
한빛은행으로부터 500만, 1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L&H측이 밝혔지만
현대증권은 100만 달러를 약간 넘으며
한빛은행은 15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한편 이 기사가 나간 뒤 L&H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한국의 고객이 150개에 이르며, 아트랩,
흥창,
LG전자,
현대증권,
삼성전자,
한빛은행,
테라소프트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매출은 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H측이 기사에 대해 잘못 인용된 부분이 있으며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일부 정보는 왜곡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L&H를 옹호한 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비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