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기술확보 나서

석유화학 기반으로 대규모 생산기술 확보 나서
현재 미생물 원료로 활용…제품가 비싸
석화 기반 상업화할 경우 가격경쟁력 갖출 수 있어
  • 등록 2022-02-14 오전 8:59:02

    수정 2022-02-14 오전 8:59:0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케미칼은 중앙대 윤성호 교수와 공동으로 석유화학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PHA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로 포장재, 의료용 제품,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우수한 친환경 고부가 소재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할 때 일반 자연과 해양 조건에서도 우수한 생분해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과 해양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01117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서강대학교 C1 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한 중앙대 윤성호 교수의 자체 개발 촉매 기술을 활용, 공동연구를 통해 2023년까지 석유화학 기반의 PHA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용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업화하면 석유화학 원료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의 생산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재 PHA는 미생물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다. 미생물을 배양 후 발효 등 과정을 거쳐 제조하므로 원료 수급이 어렵고 생산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제품가가 비싸고 가격경쟁력이 낮다. 석유화학 기반의 제조 공정이 상업화하면 상대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화학·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대규모의 제품 양산도 가능하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공정 개발 역량과 윤성호 교수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PHA 상업 생산을 실현해 내겠다”며 “적극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친환경 소재 확대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는 매년 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요량은 2020년 약 97만톤(t)에서 2026년에는 약 200만t에 달하며,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이 작년 2월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따라 친환경·리사이클 소재 확대와 탄소중립성장을 추진하며 분야별 최적의 국내·외 우수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1월에는 청정수소 생산·운송과 친환경 납사 생산 등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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