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강진으로 항공·여행업계 `비상`

동남아 관광객 예약취소 잇따라..항공편 탑승률도 급락
피해 장기화 여부가 최대 변수
  • 등록 2004-12-27 오전 9:23:10

    수정 2004-12-27 오전 9:23:10

[edaily 김수헌기자] 지난 26일 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진도 8.9의 강진 때문에 이 지역 여행지 상당수가 초토화되면서, 겨울 성수기를 맞은 국내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태국 유명 관광지 푸켓으로 떠나려는 관광객 중 상당수가 관광예약을 취소하거나 출발을 연기했다. 여행사들은 해일 피해 때문에 푸켓이나 몰디브 등 현지 관광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현지 비즈니스 관계 등으로 일정연기가 어려운 고객을 빼놓고는 대부분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일부 신혼 여행객의 경우에는 지진 피해지역 대신 다른 여행지 상품으로 대체시켜 출발시키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아예 출발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관광지나 관광일정 조정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환불을 할 수 밖에 없어 우리나라 겨울철을 맞아 동남아 성수기 대목을 노리던 여행업계는 난데없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상당기간 푸켓과 몰디브 등 동남아 관광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업계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관광수입 감소 뿐 아니라 현지에서 혹시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보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현대드림투어 관계자들은 "푸켓과 피피섬 등에 수백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나가 있으나 일부가 해일로 인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 외에 인명피해가 심각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진 피해로 항공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기는 마찬가지. 동남아 지역 예약 취소 사태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당초 예정된 인원보다 적은 승객을 싣고 떠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푸켓행 항공편의 경우 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대한항공(003490)은 50%대, 아시아나(020560) 항공은 30%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푸켓행 비행기를 계속 운항할 방침이기는 하지만, 승객 수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장 현지를 오가는 항공편의 결항과 도착 지연 등 운항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오후 8시35분쯤 도착할 예정이던 푸켓항공기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입국이 4차례 연기된 끝에 27일 오전 10시30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현지에서 출발한 예정인 3~4편의 항공기도 지연도착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태국 및 말레이지아 지역 여행객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업계에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의 경우 동남아 지역의 수익 비중이 올 11월까지 누적평균 47.4%에 달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장기화 가능성이 현 상황에서 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여진 발생 가능성이 변수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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