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영TV에 출연, 외무부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하며 미국 외교관들이 회의를 개최하기 전에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2010년 이후 대사가 공석으로 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은 연설 도중 한 파일을 들어올려 “미국 외교관이 (쿠데타를) 공모했다는 증거가 담긴 비디오와 오디오 녹음을 확보하고 있다. 이것이 그 증거다”라며 “오랫동안 이를 생각해봤지만 이것은 우리의 조국과 주권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려면 비자를 신청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비자와 관련한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았다며 향후 추가 요구사항이 있으면 미국 여행객들에게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사회는 최근 국제 유가 폭락에 따른 경제 침체로 불안정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성장이 7%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물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보다 69%나 치솟아 국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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