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美 외교관 줄여라"…양국 긴장 고조

"美-야권단체 쿠데타 공모 증거 있다"
미국인 입국 비자 의무화 조치
  • 등록 2015-03-02 오전 7:59:16

    수정 2015-03-02 오전 7:59:16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이 수도 카라카스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대사관의 외교관 수를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영TV에 출연, 외무부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하며 미국 외교관들이 회의를 개최하기 전에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2010년 이후 대사가 공석으로 있다.

또 마두로 대통령은 연설 도중 한 파일을 들어올려 “미국 외교관이 (쿠데타를) 공모했다는 증거가 담긴 비디오와 오디오 녹음을 확보하고 있다. 이것이 그 증거다”라며 “오랫동안 이를 생각해봤지만 이것은 우리의 조국과 주권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반미감정을 드러내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야권 단체들과 공모해 대통령 관저를 폭파하는 등의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비난한바 있다.

이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려면 비자를 신청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비자와 관련한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았다며 향후 추가 요구사항이 있으면 미국 여행객들에게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사회는 최근 국제 유가 폭락에 따른 경제 침체로 불안정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성장이 7%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물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보다 69%나 치솟아 국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지난달 이미 투기(정크)등급으로 떨어진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또 강등했다. 이는 투자적격등급보다 무려 8등급이나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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