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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 여파로 숨죽였던 분양시장이 이달 부터 대목을 맞는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공급을 미뤘던 새 아파트 물량을 이달과 다음달까지 총 11만 가구를 쏟아낼 전망이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입지와 조건, 가격 등을 잘 따져 이 시기에 알짜 단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5만9686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다. 6월 물량(5만1421가구)까지 합치면 두 달 동안 11만1107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올해 분양 예정 물량(33만1994가구)의 30%가 이달과 다음달에 몰리는 셈이다.
이달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2단지 3598가구)’, 성남시 백현동 ‘판교더샵퍼스트파크’(1223가구) 등 총 3만310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공급 물량이 총 7314가구 규모로 쏟아진다. 주요 단지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거여2-2구역’(1199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5구역 재개발 ‘보라매SK뷰’(1546가구) 등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과 신도시, 지방 등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 성적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도금 집단 대출 규제 등 금융권의 대출규제로 중소건설사들의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겨 분양시장 혼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