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이노션(214320)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비계열 물량 증대 추세는 견조하게 나타났지만 하반기 신차 사이클을 앞둔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은 예상보다 덜 집행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노션의 2분기 실적은 매출 총이익 1777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기록했다. 비계열 물량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탑라인 성장은 견조했으나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판관비 증가와 중국 지역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2% 하회했다. 본사와 해외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11% 증가했다. 비계열 대행 물량이 증가하고 스튜디오레논 인수 효과도 반영되었지만, 하반기 신차 사이클을 앞둔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은 예상보다 덜 집행된 것으로 추정한다.
해외지역도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미주를 제외한 유럽, 신흥시장, 중국 지역 매출총이익은 대외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전년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이익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지만, 긍정적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되어 있는 하반기 실적은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 브랜드 마케팅 강화 전략이 지속되고, 그랜저풀체인지, 아이오닉6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신차 라인업은 약 2개 분기 이내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면서 해외지역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가 공식 파트너사인 카타르 월드컵과 모터쇼 관련 물량까지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노션의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4.2% 줄어든 3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판관비 증가 추세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 하향조정 했다”며 “현재 이노션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1배 수준에 불과해 이익 부진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되며 7000억 원 수준의 보유 현금까지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이라 분석했다.
다만 “안정적인 실적 성장 외에 멀티플을 상향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가 가시화 될 때 의미있는 밸류에이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