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전거 대장정이 남긴 교훈

  • 등록 2010-09-14 오전 8:41:30

    수정 2010-09-14 오전 8:41:3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오늘 아침 출근을 하려고 일어났는데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김서기 태창파로스 대표에게서 온 문자였다.

안 그래도 자전거국토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는지 궁금했던 터라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문자 메시지를 읽어봤다.

김서기 대표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서 진행한 `세계프랜차이즈대회 성공기원 자전거국토 대장정` 행사의 진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지개 3일의 꿈`이란 제목의 장문의 문자 메시지에는 3일 동안 김 대표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무지개 3일의 꿈

태풍과 비바람 그 어떤 것도 희망을 가지고 달려가는 우리는 다 웃음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지쳐가는 동료에게 물을 건네며 다리와 어깨를 두드리고 주물러주고 엄지를 치켜세워 할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우리는 서로에게 보냈습니다.

자전거를 타본 경험이 2~3번 있거나 초보 중에서도 왕초보인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땅끝,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 미쳐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목숨을 내놓고 달렸습니다. 실패하면 정말 미친놈 취급받겠다 싶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렸습니다. 세상 그 어떤 것도 뚫을 것같이!

첫날 논산 저녁식사는 9시가 넘었으나 그 누구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담소와 웃음으로 맛있게 먹는 모습은 순수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찡그리기도 하지만 잠시 후 휴식시간엔 수박 한쪽에 금세 어린아이가 된 듯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자기의 몸보다 동료의 몸을 먼저 챙기고 서로와 서로를 격려하는 끈끈함으로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추어 큰 고개를 넘어 정상에 올랐을 땐 절로 `와!`하는 함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 도착지 희망대원들은 인생에 또 다른 승리의 메달을 거머쥐는 순간이었습니다. 희망대원들의 눈빛은 밤하늘의 그 어떤 별들보다 강하게 빛났습니다. 그 빛은 멋있고 아름다웠습니다. 그 눈빛에 저 또한 감동을 받았으며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열정!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그 동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성원해 주신 여러분들과 스탭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땅 끝,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도전을 친구로 삼았습니다. 호루라기 한번 불어 불까요. 삑~


이번 행사는 세계프랜차이즈대회의 성공기원을 위해 진행됐다. 그동안 대회 홍보가 미진했던 부분을 떨쳐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말처럼 이번 행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회를 주관하는 협회와 회원사들이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얼마나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느냐가 대회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이번 자전거 국토대장정이 준 교훈이 바로 협력, 단결이다.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몇몇 사람이나 업체만 나서는 것이 아니고 전 프랜차이즈업계가 협력, 단결해야 성공할 수 있다.

자전거 국토대장정의 소회에 대해 김서기 대표는 이런 말을 남겼다. “도전은 필요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와 같이 늘 함께하는 것이다. 인생이 곧 도전이다.”

프랜차이즈업계의 위대한 도전을 기대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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