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기업가치가 180억달러(19조원)까지 추락하고, 대규모 감원(1900명)을 감행하기도 했지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에어비앤비 공모가는 주당 68달러, 약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시총은 862억달러(약 94조원)로 메리어트와 익스피디아 시총의 합을 이미 넘어섰다.
에어비앤비는 400만명이상의 호스트를 보유한 전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업체로 원하는 게스트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에어비앤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숙박시장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
김승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Asset-light 기반의 롱테일 숙박 네트워크, 업종내 가장 뛰어난 IT 친화력, 압도적 브랜드 밸류를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최악의 위기에서 검증된 생존력은 오히려 새로운 프리미엄 형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은 빠른 수익성 개선으로 돌아왔다. 3분기 매출액 역성장(-18.4%)에도 불구하고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대폭 개선된 37.4%에 달했다. 통상 3분기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매출과 이익단 호조의 계절성을 감안해도 체질 개선은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및 가격결정력 지표로 볼 수 있는 총예약금액(GBV)대비 매출액 비율은 현재 13.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희망공모가로 평가한 매출액대비 시총 비율도 13배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에어비앤비의 흑자전환은 이같은 고평가 논란을 완화시키면서 안정적 주가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유일한 단점이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최근 공유경제가 자리잡으며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규제 강도가 더 높은 차량 공유 부문에서 조차 규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에어비앤비의 매출과 총예약금액(GBV)의 58%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하며, 특정지역(뉴욕, LA 등)에서 발생하는 규제이슈는 숙박 네트워크 확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