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 두 번째) 등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세 번째)과 티타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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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 실무회담을 위해 우리 측 대표단이 17일 오전 7시30분께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전반적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계기를 마련하도록 상호존중과 이해정신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된 실무 절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며 “북한의 참가로 평창 올림픽이 명실상부하게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회담은 북한이 평창 올림픽 기간에 파견할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 방문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체류비 부담 원칙 등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최종 협의를 거친다.
회담은 오전 10시(북한시간 오전9시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진행된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우리 측은 천 차관 외에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