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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가 589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10만명)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로, 작년 2분기 10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리 올 2분기 총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2억 38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100개국에서 시행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신규 가입자를 대거 끌어들였다. 넷플릭스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경우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WSJ은 “더 이상 무료로 서비스를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계정을 갖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로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26% 늘어난 14억 8800달러를 기록해 전망치(13억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도 3.29달러로 예상치(2.9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치(19%)보다 높은 22.3%를 기록해 전년 동기 19.8%에서 개선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 시장에서 요금제 개편을 예고하며 월 9.99달러에 제공했던 베이식(기본) 요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미 소비자들은 앞으로 광고가 붙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 개편은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1분기 이후 광고 요금제 구독자 수가 두 배로 늘었지만, 전체 가입자 대비로는 여전히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올해 우리는 꾸준한 진전을 이뤘지만 성장을 다시 가속화하기 위해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광고 수익 강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계정 공유 유료화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광고도 꾸준히 늘어 매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