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머니매니저들, 증시 낙관-배런스

  • 등록 2002-10-28 오전 9:51:11

    수정 2002-10-28 오전 9:51:11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의 머니매니저들은 향후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주간지 배런스는 28일자 최신호에서 머니매니저들은 내년 미국 주가가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가 뉴욕증시의 최근 반등이 있기 직전인 이달초 시장조사기관인 베타리서치와 함께 미국 전역의 131개 자산관리회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3%내 향후 증시전망에 대해 "낙관적" 또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였으며 27%만이 "비관적"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향후 증시를 낙관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올해 봄 조사때의 47%보다 다소 줄었고 비관적이란 응답은 올 봄에 비해 60% 늘어난 것이지만 머니매니저들은 여전히 증시의 상승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향후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머니매니저들은 기업실적의 점진적인 개선과 주가의 큰 폭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급증을 근거로 꼽았다.

머니매니저들은 내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0~13%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지수는 내년 연말에 95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S&P500지수는 1000, 나스닥지수는 1500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텐하우스파이낸셜서비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워터맨은 "7월 이후 기업실적과 주가가 디커플링(비동조화)을 보여왔다"며 "애널리스트들이 경제회복의 속도를 과대평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워터맨은 다우존스지수가 기업실적을 호재삼아 내년 중반경 96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S&P500지수는 1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임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톰 만간은 내년 1월 다우지수가 1만300선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만간은 "증시의 위험요소가 아직 많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일단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 약세장에서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들이 숏커버링을 위한 매수에 돌입하며 주가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론자들은 또한 올해말 주가도 현재수준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지수는 올해말 8583으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S&P500지수는 9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의 올해말 전망치는 1327로 유일하게 25일(현지시간) 현재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머니매니저들은 올해말 다우존스지수가 7352, S&P500지수가 780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응답해, 25일에 비해 12~13%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닥지수도 1081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해 현재의 반등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선호하는 종목을 묻는 질문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전체 응답의 7%를 차지, 최다 득표를 했다. 화이저, 존슨앤존슨, 브리스톨-마이어스, 뉴몬트마이닝, 시티그룹 등 블루칩들도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장 큰 악재로는 경제의 더블딥(일시회복후 재침체)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이 18.4%로 그 다음 순위에 올랐다.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어 주가상승이 어렵다는 응답과 인플레이션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각각 14.7%와 11%가량에 머물렀다. 기업스캔들을 악재로 꼽은 매니저는 5%에 그쳤다.

기술 및 통신주들이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재개하기 위해 얼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년이라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고 3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33.9%에 달했다. 1년이내에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은 16.1%였다.

미국 증시를 제외한 투자대안중에서는 아시아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혀 33%가 낙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주식은 낙관적(22%)보다 비관적(27%)가 다소 많았고 남미주식은 46%가 비관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9%만이 낙관적이라고 대답했다.

미국 금융시장내에서는 미국 증시를 제외한 다른 투자대안에 대해 모두 비관적이란 응답이 많았다. 미국 국채는 낙관적이란 응답이 4%에 불과했고 57%는 비관적으로 봤다. 회사채는 25%가 낙관하고 있으며 30%는 비관했다.

미국 달러화 역시 낙관적이란 응답이 22%로 비관적(39%)보다 적었다. 부동산경기도 현재의 활황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절반이 넘는 55%가 비관적이라고 대답했다. 낙관적이란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세계 증시중 향후 6~12개월중 가장 투자유망한 곳으로는 미국 증시를 꼽아 3명중 1명이 선택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은 13.7%가 가장 선호했고 유럽은 8%에 그쳐 증시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머니매니저들은 올해 주가하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내 주식비중을 10%포인트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봄 69%수준이던 주식투자비중이 가을 조사때는 59%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은 향후 12개월내 주식투자비중을 67%까지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