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대통령 재판 열린다…朴, 올림머리·수의 안할 듯

23일 첫 공판…공판준비기일과 달리 반드시 출석해야
최순실과 나란히 피고인석…혐의 전면 부인할 듯
트레이드마크 ‘올림머리’는 어려워…수의착용도 관심
  • 등록 2017-05-22 오전 6:30:00

    수정 2017-05-22 오전 6:30:00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 검찰 차량에 타고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500억대 뇌물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간 불출석했던 박 전 대통령도 이날부터는 반드시 나와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수의를 착용하고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세윤)는 23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연다.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도 함께 피고인석에 선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재판을 받는 것은 1996년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21년 만이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박 전 대통령이 수의(囚衣)를 입고 나올지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는 사복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으면 ‘죄를 인정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에 사복을 입고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이들도 사복 착용은 제각각이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은 사복을 고집한다. 반면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차은택(48)씨는 줄곧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최씨는 헌법재판소 출석 때는 사복을 입었지만 형사재판 때는 수의를 입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올림머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머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금속핀은 구치소에 반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74년 고(故) 육영수 여사 작고 이후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하면서도 올림머리를 고수했다. 2007년 잠시 단발머리를 했지만 반년 만에 다시 올림머리로 복귀했다.

신원을 밝히는 인정신문에 직업을 무엇이라고 답할 지도 관심사다. 박 전 대통령은 무직이라고 답할 수도 전직 대통령으로 말할 수도 있다. 다만 직업과 관계없이 박 전 대통령은 법정 내에서는 피고인으로 불린다.

검찰 수사 때부터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후 검찰의 구치소 출장조사 때도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때부터 함께한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채명성(39·26기) 변호사와 기소 이후 합류한 부장판사 출신 이상철(58·14기) 변호사 등 모두 7명이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장 큰 417호 법정(150석 규모)에서 진행된다. 지난 18일 진행된 방청권 응모 때는 521명의 시민이 몰려 7.7대1(배정좌석 68석)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