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싸움 들어간 분양시장...5월 2.1만가구 분양

수도권 6천가구·비수도권 1.4만가구 분양...서울은 '0'
원자재 가격 상승·새 정부 출범 겹치며 불확실성 커져
  • 등록 2022-05-01 오전 11:04:55

    수정 2022-05-01 오후 9:19:2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달 전국에서 2만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새 정부 출범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리얼투데이)
부동산 리서치 회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1284가구(사전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주택 포함·1순위 청약일 기준)가 분양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만295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013가구(29.63%), 비수도권에서 1만4282가구(70.37%)가 일반분양한다. 경기(5851가구)와 경북(4108가구), 부산·전남(각 2424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론 경기 수원시 망포6지구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가 꼽힌다. 두 단지를 합쳐 156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DL이앤씨는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 A24블록에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 938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양주시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서울 등 수도권 전체에서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수도권 밖에선 한신공영이 광주 동구 금남로3가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분양에 나선다. 99가구 모두 전용면적 84~230㎡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선 대우건설이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전용 84~110㎡ 534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전용 110㎡ 127가구는 추첨으로만 당첨자를 정한다.

이달 서울에선 아파트가 한 가구도 분양하지 않는다. 청약 대어로 꼽혔던 둔촌주공아파트, 신반포15차 아파트 등이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분양 일정을 못 잡은 탓이다.
(자료=리얼투데이)
앞으로도 분양시장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철근, 콘크리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사비 증액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늘고 있어서다. 공사비가 늘어나면 분양가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당분간 입주 및 분양시장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9일 출범하는 새 정부 출범도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일부 사업장에선 분양가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정책이 가시화될 때까지 분양을 미룰 채비를 하고 있다. 반대로 청약 대기자로선 윤 당선인이 공약한 추첨제 청약 확대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 청약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 정책 발표 시점을 연기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일정 눈치싸움에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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