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그룹 여성복 사업을 이끄는 패션그룹형지에 매각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89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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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의류·에스콰이아 제화잡화 노하우 접목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 여성 캐주얼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포트폴리오 등을 전개하는 형지에스콰이아와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패션그룹형지가 제화잡화 분야에서 60년 전통과 노하우를 가진 에스콰이아와 손잡을 경우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분야에서도 상품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형지에스콰이아 입장에서도 학생복이 주력인 형지엘리트 보다는 성인 여성 캐주얼 시장 강자인 패션그룹형지와 협업이 더욱 유리하다. 양사의 여성복과 제화 매장은 전국 1300여개에 이른다. 이들 매장을 활용해 유통망과 상품을 강화할 경우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의류 사업에 제화 및 잡화 노하우까지 접목해 국내 최고의 패션토털기업으로 실질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형지엘리트, 신규사업 및 중국 교복 사업 투자로 성장 모색
형지엘리트는 코스피 상장사로써 수익성이 크지 않았던 에스콰이아의 지분을 매도함으로써 수익 위주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국제도시 송도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 엘리트를 비롯해, 기업 간 거래(B2B) 의류, 스포츠 사업 등이 주사업인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하며 바이오, 교육·연구, 문화·관광,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MICE)산업을 축으로 첨단지식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 19만명을 넘어섰고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가 있는 지식정보산업단지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얀신백신, 아이센스 등이 바이오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고 관련 기업이 지속 입주할 예정이다.
송도에 형지가 패션 중견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입주를 마친 만큼 새로운 형지의 도전을 형지엘리트에서 시도하고 접목해 간다는 포석이다. 형지그룹은 송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패션클러스터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국 교복 사업에도 청신호다. 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는 1~3분기 누적 매출은 1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신장,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0% 증가한 바 있다.
중국 내 프리미엄 교복 수요를 겨냥해 다각적으로 영업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로 이번에 투자를 더해 상해엘리트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형지가 인천 송도에서 새롭게 시작한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패션그룹형지와 형지에스콰이아는 토털패션기업으로 본업인 패션에 힘을 합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형지엘리트는 글로벌 송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6월말이면 순차적 계열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컨퍼런스룸에서 학습과 문화 활동을 시작하고 인천 지역 인재들을 모으는 등 열정과 도전의 형지문화를 열어갈 것”이라면서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