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등장한 사연[우주이야기]

게임 홍보영상에 천문학자 쿠엘로 과학 해설
게임속 용암행성, 얼음행성 등 외계행성 탐험
"다양한 형태 외계행성 존재, 인류 도전 계속"
  • 등록 2023-05-06 오후 11:59:20

    수정 2023-05-06 오후 11:59:2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는 살다가 한 번쯤 ’지구 밖 다른 행성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왜 보이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해보게 됩니다.

최근 글로벌 게임회사에서 만든 신작 게임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천문학자가 등장해 이 같은 질문에 대한 과학해설로 게이머들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의 게임업체 호요버스는 ‘붕괴:스타레일’ 게임에 과학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다큐 형식의 홍보영상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9년 외계행성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스위스의 천문학자 디디엘 쿠엘로가 나와 과학해설을 해 마치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합니다.

누리꾼들은 “천문학 공부까지 시켜주는 갓겜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고, ‘블라인드’에는 “우주가 배경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벨상을 받은 천문학자를 고용해서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소름이 돋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디엘 쿠엘로.(자료=‘붕괴:스타레일’ 유튜브 영상)
디디엘 쿠엘로는 태양계 밖에 있는 다른 항성(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발견한 천문학자로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에서 후학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게임업체의 홍보영상에 등장한 이유는 게임이 과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디디엘 쿠엘로는 “다른 항성 주위를 공전하거나 생명체가 있을지 모르는 행성들을 연구해왔다”며 “게임을 통해 과학적인 개념을 단 몇 분이라도 도입해 게이머들에게 과학지식을 전달한다면 사회 전반의 과학 인식을 높이고, 행성과학과 우주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게임에는 얼음행성이 등장하는데 과학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외계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은하(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에만 수십억 개가 있다고 추정되며 이 중에서 5000개 넘게 발견됐습니다.

형태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디디엘 쿠엘로는 목성과 비슷한 질량을 가졌지만, 항성과의 거리가 가까워 ‘뜨거운’ 외계행성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그에 따르면 뜨거운 ‘용암행성’이 있을 수도 있고, 얼음행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령 이산화탄소와 같은 기체를 얼려 ‘얼음행성’이 될 수 있고, 금성처럼 온실효과로 표면이 매우 뜨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게임 홍보영상 속 사진.(자료=‘붕괴:스타레일’ 유튜브 영상)
디디엘 쿠엘로는 “우주에는 행성 구조, 화학적 구조, 항성과의 거리 등에 따라 다양한 천체가 존재하며 게임 속 행성도 우주 어딘가에 있을 수 있다”며 “지난 30여년 동안 수많은 행성계를 탐구해 왔는데 다양성이 인간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는 미지를 향한 인간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며, 외계 생명체에 대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우리가 아직 외계 생명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생명체가 많지만, 행성 중력을 벗어날 수 있는 생명체가 거의 없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며 “비록 중력이 끌어당긴다고 해도 인류의 도전을 계속되며, 우주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가득해 언젠가 다른 별을 여행하는 시대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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