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더위를 느끼고 식은땀이 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필요 이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통계를 보면 여성이 18만7,672명으로 남성의 7만8,112명보다 2.4배가량 많고, 이 중 40~50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 중 피로감은 보통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갱년기 증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간혹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땀을 흘리거나 긴장과 불안을 느끼고, 손이 떨리는 등의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 겨울에도 덥고 땀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
갑상선의 무게는 15~20g 정도지만 인체의 모든 대사 과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의 기능과 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열과 에너지도 과하게 분출돼 신진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추운 날씨에도 덥고, 식은땀이 나거나 몸을 많이 안 쓰는데도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또 신진대사가 증가해 심박동이 빨라지며 두근거림과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안구 돌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고관절 골절, 심각한 합병증 위험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칼슘이 체내에서 빠져나가서 골밀도가 줄어들게 된다.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합성 능력이 저하돼 골밀도가 크게 약화된다. 골밀도의 감소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겨울철은 길바닥이 미끄럽고 땅도 얼어서 잘 넘어지고 넘어졌을 때 충격도 더 커서 골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골다공증을 겪는 경우 넘어졌을 때 손목 골절의
빈도가 가장 높고, 척추뼈의 압박 골절과 고관절 부위 골절 순으로 빈도가 높다. 특히 고관절 골절만큼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은데, 고령의 여성들은 폐경 이후 뼈가 약해지고 근육도 적어져 고관절 골절에 취약하다.
골다공증이 있는 중장년 여성이라면 사고의 경중에 상관없이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고관절 골절을 입게 되면 엄청난 통증과 함께 전혀 움직일 수 없고, 허벅지 안쪽으로 출혈이 있기 때문에 사타구니와 넓적다리가 붓는다.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골절 여부를 확인해 치료받아야 하는데, 거의 모든 경우 수술이 불가피 하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빙판길 낙상뿐만 아니라 집안에서의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라며 “노인 안전사고 가운데 절반 정도는 집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운동을 생활화하는 습관으로 잘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필수적이며, 적절한 상하체의 균형을 지키고, 근육의 힘과 몸의 반사 기능을 유지하게 되면서 넘어져도 쉽게 부러지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빨리 걷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순간 민첩성을 길러주는 동작을 동반할 수 있는 탁구나 테니스 운동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