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재 추진'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제재키로

로이터 "원유 제재 포함 안됐으나 계속 검토중"
  • 등록 2017-08-01 오전 7:39:34

    수정 2017-08-01 오전 7:39:34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7월31일(현지시간) 열린 제헌선거 후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정부가 3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치른 제헌의회 선거에 대한 반대의 의미를 담은 제재다. 마두로 대통령은 기존 헌법 개정, 국가기관 해산 등 권한을 강화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를 위한 선거라며 이에 반발한 시위와 강경 진압으로 1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치러진 유혈 선거다. 미 정부는 ‘가짜(sham)’ 선거라며 비난했다.

이번 제재로 마두로 대통령의 미 사법권 내 자산은 동결된다. 또 모든 미국인은 그와 사업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미국은 또 제헌의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도 앞으로 미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와 이곳 사회당 2인자 디오스아도 카벨로도 추가 제재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개인 대상 제재는 상징성은 있지만 그 효과는 거의 혹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원유에 대한 규제만이 마두로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유 관련 제재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역시 검토 대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재무부 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마두로에 반대하는 미국의 태도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이사 오르테가 베네수엘라 검찰총장도 같은 날 “이번 선거는 독재 야망을 위한 것”이라며 마두로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그는 여권 인사이지만 제헌의회 구성은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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