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그동안 캠핑을 다니며 쌓은 요리 노하우와 자신만의 맛의 비법을 마음껏 뽐냈다. 요리 경연 참가자들이 직접 지은 요리명부터 캠핑족들의 기발한 발상이 톡톡 튀었다.
본선에 진출한 ‘베오밥 트리’ 요리는 동화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에서 이름을 땄다. 베이컨과 오징어로 만든 주먹밥이라는 뜻에서 앞글자를 따기도 했다. 베오밥 트리를 만든 문혁수 씨는 “어린왕자에 나오는 나무를 소재로 희망을 상징하는 요리”라고 설명했다.
‘과거에서 미래로 온 햄버거’라는 독특한 이름의 요리 역시 본선에 올랐다. 아이가 직접 고기와 채소를 구워 만드는 버거라는 뜻이다. ‘돼지에 사과’ 요리는 말 그대로 돼지고기를 사과로 감싸 캠핑에 어울리는 고기요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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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양배추와 파를 이용한 피자도 눈에 띄었다. ‘무서운 양배추 피자’라는 이름의 요리는 양배추와 파를 가늘게 채를 썰어 계란, 버터와 함께 피자처럼 부쳐낸 요리로 아이들도 맛있게 채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인 요리도 많았다. 백석문화대학교 호텔조리학과 재학생 5명이 함께한 팀은 직접 개발한 ‘삼겹스텔라’를 선보였다. 평범한 삼겹살을 데리야끼 소스로 조리한 요리와 수육을 만들어 미나리를 두른 두 가지 삼겹살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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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를 뒤흔든 ‘허니버터’는 ‘렛츠 고 캠핑’ 요리 경연에서도 인기였다. 신선한 감자에 버터와 꿀을 더한 ‘허니버터 감자튀김’과 꿀과 버터를 만난 돼지 등갈비 ‘허니버터 크런치 폭립’까지 달콤함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에서 요리 경연에 참석한 김민식(38)씨는 “다른 캠핑족들이 어떤 요리를 즐기는지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몇 가지는 다음 캠핑에서 활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