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워?"..시장은 연합군보다 빠르다

전문가들 "지나친 낙관 새로운 위험 요소..전황 이상조짐땐 큰 충격"지적
  • 등록 2003-03-22 오후 4:48:15

    수정 2003-03-22 오후 4:48:15

[edaily 강종구기자] "10일내 승전선언이 없으면 놀라게 될 것"(로드아베트의 펀드매니저 로버트 모리스) "세계는 후세인이 죽었다는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제거된다면 전쟁은 1주일이내에 끝날 수도 있다"(시카고 인피니티증권 애널리스트 존 퍼슨) 세계 주식시장이 줄달음치고 있다. 이라크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란 낙관은 이미 다우존스지수를 8일연속 상승시켰다. 지수는 8일동안 997포인트(13.3%) 올랐고 이번주에만 8.4% 급등했다. 지난 82년 이래 21년만에 주간 상승폭 최대. 다우존스지수는 연초대비로도 플러스를 기록, 올해 내내 증시를 무겁게 눌렀던 전쟁불안감을 단 8일만에 극복했다. 유럽증시는 같은 기간동안 21%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대에 진입했고 주간단위로 200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4.6%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마치 다이빙이라도 하듯 떨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를 동반 침체에 몰아넣을 듯 급등하던 유가는 최근 7일 연속 급락하며 29% 내렸다. 시장은 군대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군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할 정도다. 웰스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폴슨은 "지상전이 1주일 이상 끌거나 이라크 군대의 저항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곧 후세인이 죽거나 체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고 1~2주내에 이라크가 원유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부시대통령이 개전을 공식선언하기 이전에 이미 5일 연속 상승, 이번 전쟁이 단기전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이미 단기전이 아니다. 2주이내의 초단기전, 연합군측의 피해가 거의 없는 무혈입성, 후세인의 죽음과 후세인정권의 붕괴, 이라크 원유의 안전 등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완전한 승리"를 원하고 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영 연합군은 계속해서 새로운 승전보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 주가상승과 유가하락이 정당성을 갖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낙관이 지나친 것이 오히려 새로운 위험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황이 조금이라도 삐꺽거리면 그 충격은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빅토리캐피탈매니지먼트의 매매팀장 브라이언 피어스는 "투자자들은 전황이 쉽게 풀리기를 원하고 있다"며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군의 공격이나 생화학무기에 피해를 입는다면 시장은 이를 위험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웨이즈 AIG그룹 외환투자전략가는 "미군이 점령한 이라크지역에서 민간인에 의한 혼란이 발생한다면 달러화에 대한 견해는 바뀔 수 있다"고 경구했다. 유가 역시 지나친 낙관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국제 석유시장은 재고가 바닥난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차질은 치명적이다. ABN암로의 에너지담당 수석애널리스트 얀 스튜어트는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1개월이 아닌 2개월이상 지연된다면 국제유가는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여유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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