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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연구원은 올해 미수금 증감 여부와 관계없이 배당이 재개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추가 일회성 비용 또는 기말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론 총괄 원가 조정 시점에 민수용 가스요금 인상 여부와 올해 적정투자 보수 증가 규모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41.6% 감소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판매실적도 부진했던 영향이다. 도시가스용, 발전용 각각 전년 대비 2.4%, 24.6%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취약계층 요금 지원금액 관련 비용은 100억원 미만으로 미미한 상황에 운전자본 감소에 따른 도매공급 비용 총괄 원가 정산의 부정적 영향이 930억원가량 반영됐다”며 “세전이익은 투자자산 손상차손 8271억원이 반영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미수금 15조8000억원 중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아직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 원료비는 적정 수준 대비 낮게 형성된 상황이라는 게 유 연구원 판단이다.
아울러 유 연구원은 과거 배당 중단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미수금 추이와 별개로 경영 평가 편람 변화로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2022년의 역기저로 감익이 불가피했으나 올해는 일부 이자비용 보전 착시를 제외하면 경상적인 이익 레벨로 복귀가 예상돼서다.
유 연구원은 “기말 원-달러 환율 급등이나 일회성 비용 등이 없다면 유의미한 배당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