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견제한 미국 “중국은 우리 위협…친구 아냐”

美 상무장관 “中 반도체·첨단기술 확보 막아야 촉구”
中지분 25% 이상 배터리회사에 보조금 중단 발표도
  • 등록 2023-12-03 오전 11:31:07

    수정 2023-12-03 오전 11:31:0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열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지만 아직까지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여전히 ‘큰 위협’이라며 첨단기술 경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부대행사인 ‘중구 고위급 지도자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베이징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위협”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첨단기술 제품과 원재료에 대한 수출 제한 등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다시 소통에 나섰다. 그럼에도 아직 경계의 시각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의 통상 분야 수장이다. 그는 지난 10월 첨단기술이 중국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칩을 포함해 첨단 칩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에 대한 일련의 제한 조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실리콘밸리와 미국 동맹국들에게 중국이 국가 안보에 핵심인 반도체와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게 했을 때(수출 제한) 수익을 잃기 때문에 나에게 약간 짜증을 낸 반도체 칩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은 매일 우리의 수출 통제를 어떻게 피할지 궁리하고 있다”며 “이는 매일 매 순간 우리가 깨어나서 통제를 강화하고 동맹국에 대한 집행에 대해 더욱 진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패권 경쟁에 앞서기 위한 더 많은 예산 배치도 촉구했다. 러몬도 장관은 “(상무부의) 2억달러 예산은 전투기 몇 대 정도의 비용”이라며 “우리가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작전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측 지분이 25%를 넘는 중국 밖의 제3국 합작회사에 보조금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는 법안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발표 직전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흑연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하는 등 양측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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