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1위' 대동, 74년 만에 첫 매출 1조 '파란불'

대동, 올 상반기 매출 전년보다 29% 늘어난 6352억
KTB투자증권 올해 매출 19% 증가 1조 677억 전망
주력 시장인 북미 이어 유럽, 호주 등 트랙터 판매량↑
"하반기 국내 대형 트랙터 출시·해외 마케팅 강화 총력"
  • 등록 2021-09-07 오전 8:29:57

    수정 2021-09-12 오후 2:38:07

대동 트랙터 HX시리즈 (제공=대동)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동(옛 대동공업)이 창립 74주년을 맞은 올해 첫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국내 농기계 시장 1위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호주 등 해외 농기계 시장 공략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동(00049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난 635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01억원이었다. 대동이 올 상반기에 올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3380억원으로 분기 첫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동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의 농기계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가 하면, 주력인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트랙터 등 농기계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다”며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 2만 8000대 가량(트랙터 기준)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대 정도 생산했다. 연간으로는 3만 5000~4만대 생산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대동은 매출액 중 54%가량을 수출로 거둬들인다.

증권가에서는 대동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KTB투자증권은 대동이 올해 전년보다 19% 늘어난 매출액 1조 677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와 62% 늘어난 483억원과 298억원으로 예상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정원 관리와 소규모 경작 활성화 등 이슈로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소위 ‘하비팜’(취미와 농장 합성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정원 관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규모 농장을 가꾸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소형 트랙터 수요 역시 증가한다.

대동은 1947년 경남 진주에서 설립했다. 고(故) 김삼만 회장이 세운 ‘대동공업사’가 모태다. 현재는 고 김삼만 회장 손자인 김준식 회장이 3세 경영을 이어간다. 대동은 농기계 업계에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모두 보유했다. 1962년 국내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한 대동은 이어 트랙터(1968년), 콤바인(1971년), 이앙기(1973년) 등을 잇달아 국산화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트랙터 시장점유율은 30%대 초반이다. 국내 트랙터 3대 중 1대가 대동 제품인 셈이다.

대동은 1980년 이후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수출한다. 특히 1993년 미국에 현지 법인 ‘대동USA’를 설립한 대동은 현재 전체 수출액 중 북미에서만 80%가량을 거둬들인다. 올해 들어서는 북미 이외에 유럽,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농기계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동은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대형 농기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100~120마력 HX 트랙터와 함께 선회자율주행 기능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시장에는 북미와 유럽, 호주 현지에서 스포츠마케팅과 전시회, 딜러대회 등을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농기계 출시와 함께 서비스,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모빌리티과 스마트팜 등 신성장 동력도 착실히 추진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동은 e바이크와 함께 AI(인공지능) 기반 로봇체어 등 스마트모빌리티 생산을 위한 10만 2264㎡(약 3만 935평) 규모 신공장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올 4분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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