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엔지켐생명과학(183490)에 대해 개발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EC-18)는 기존 경쟁제품 대비 강점이 많아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파이프라인 개발은 순항 중으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G-CSF) 시장규모는 작년 56억달러로 이중 암젠의 뉴리스타가 압도적인 점유율(80%)을 차지하고 있다”며 “엔지켐 생명과학의 EC-18은 뉴리스타대비 다양한 강점이 있어 출시할 경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EC-18의 판매 저점(peak sales)이 약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EC-18은 주사제인 뉴리스타와 달리 경구용이라 복용이 편리하고 가격도 약 4분의 1 수준”이라며 “뼈 통증 같은 부작용이 없고 뉴리스타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도 사용될 수 있어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18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이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종료 예정이다. 이후 혁신신약 신청,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C-18을 이용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섹터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는 전고점대비 약 30%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상 악재는 없었고 파이프라인 개발은 순항 중”이라며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희귀의약품 지정 등 차후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