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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올해 하반기 경제여건과 관련한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6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주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모두 동결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결과를 장단기 불확실성에 주로 기인한다고 평가했다”면서 “우리 경제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기업 구조조정 여파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또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금년 중 1~2회 추가 인상 전망이 여전히 높다”면서 “우리 통화정책 운용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적으로는 5월 중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에 이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대내외 충격의 영향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금융·경제 상황에 대해 계속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확장적 거시정책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시장 동향 △가계부채 동향 △외국인자금 유출입 동향 등을 특정하면서 “그 영향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