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色다른 남도로 봄 마중

(여행)봄꽃여행 투어
흩날리는 벚꽃비에 젖고
동백꽃망울 가슴 설레고
진달래 향기에 `퐁당`
  • 등록 2012-03-23 오후 12:10:00

    수정 2012-03-26 오전 9:43:12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3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유난히 길게 이어졌던 꽃샘추위도 끝이 보이고 있다. 남도에는 겨우내 움츠려 있던 꽃망울이 따스한 봄바람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보러 진해나 쌍계사를 찾아볼까, 빨간 동백꽃과 분홍빛 진달래를 볼 수 있는 여수를 찾아볼까.

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은 역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여행`이다. 하얀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인기 여행지인 진해군항제 벚꽃길은 2012 CNN 선정 `한국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20위 안에 들 만큼 전통 있고, 아름다운 여행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진해 경화역 (사진 = 인터파크투어)
특히 올해로 50회를 맞는 진해군항제 벚꽃축제(4월 1일~4월 10일)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전야제인 3월31일에는 한류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축제 기간인 4월 1일에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LED조명과 등불을 이용한 벚꽃 명소 여좌천 불빛축제, 진해 국악의장 페스티벌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 진해기지사령부가 개방돼 코끼리 열차를 타고 군부대를 둘러보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화개장터 벚꽃축제로 유명한 쌍계사 역시 명불허전. 쌍계사 십리(十里)벚꽃으로 알려진 화개의 벚꽃 길은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백년해로길’ 또는 ‘혼례길’로도 유명하다. 연인이 있다면 꼭 한번 걸어야 할 필수 낭만지.

봄꽃에는 벚꽃만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운 `동백꽃 천지`는 여수 오동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다. 오동도에는 동백군락지로 4000여 그루의 동백이 자라고 있다. 섬 전체를 덮은 동백나무에서는 이르면 11월부터 한 송이씩 꽃이 피기 시작해 겨울에도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으며, 2월 중순경에는 약 30% 정도 개화되다가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현재 오동도 곳곳에는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시누대를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사진 = 여수시)
좀 더 운치를 즐기려면 약 15분 코스의 동백열차 또는 오동도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백열차(트랙카)와 모터보트는 겨울철에도 운행하나 유람선은 상춘객들이 붐비는 봄이 돼야 운행되기 시작한다. 자산공원 바로 아래 선착장에서 출발, 오동도 해안가의 병풍바위, 용굴, 지붕바위, 용치굴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에서는 진달래꽃으로 불타오르는 영취산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취산은 매년 4월 초가 되면 진달래가 만개한다. 산은 연분홍으로 물들고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함께 따스한 봄의 정취가 무르익는다.

올해에는 4월5일부터 8일까지 제20회 여수영취산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열리지 못했던 영취산진달래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진달래 음악회, 산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로 상춘객들을 맞는다.

전라남도 광양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내 중국샤먼시 전통악기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매화꽃 길 음악회,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등을 즐길 수 있다. 매화꽃이 만발한 청매실농원과 전망대, 영화촬영장을 둘러보는 것은 덤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산수유 마을 일대의 산수유 꽃길을 걷거나 마이산의 아름다운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서 봄기운의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봄을 맞이하는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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