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쿤밍 갈까…한국은 어때? 황금연휴 중국인들이 움직인다

춘절 연휴 중국 ‘민족 대이동’…국내외 여행 수요 급증
겨울도시 하얼빈 인기 1위, 충칭·광저우·청두 등도 인기
중국~유럽 여행 증가세, 한국 비롯 아시아 여행도 늘어
  • 등록 2024-02-09 오전 9:20:21

    수정 2024-02-09 오전 9:20:2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주일간의 춘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의 대이동이 본격 시작한다.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이동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얼빈이나 하이난 같은 국내 유명 휴양지뿐만 아니라 한국과 동남아 등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는 특색 있는 여행지들이 다양한 만큼 현지 인기 지역을 잘 봐두면 앞으로 여행할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중국 윈남성 쿤밍 지역의 스톤 포레스트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온라인 여행사 퉁청여행은 최근 내놓은 ‘2024년 춘절 여행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여행 인기 상위 10개 지역을 발표했다.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여행지의 주제는 ‘뜨겁거나 차갑거나’이다. 국토 면적이 넓은 중국은 지역마다 기후가 천지 차이다. 이에 긴 연휴를 이용해 평소에 가기 힘들었던 먼 지역을 여행하는 수요도 많은 편이다.

퉁청여행에 따르면 올해 연휴에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하얼빈(哈爾濱)이다. 현재 하얼빈에서는 세계 최대 얼음 축제 중 하나인 빙등제가 열리고 있다.

하얼빈은 평소 영하 20도 이하로도 기온이 내려가는 대표적인 겨울 도시다. 이곳은 빙등제 뿐 아니라 러시아 문화가 담긴 건축물과 거리 등이 조성돼있어 내국인들이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기도 좋은 것이란 평가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빋등제 행사장 전경. (사진=AFP)


남쪽 도시인 광저우(廣州), 쿤밍(昆明), 구이양(貴陽)은 각각 인기 순위 5~7위를 차지했다. 겨울철에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서 관광을 즐기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각자 독자적인 여행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도 있다.

중국 중서부에 위치한 대도시 충칭(重慶)이 인기 여행지 2위에 올랐다. 충칭시와 인근 장강 주류에는 3개의 협곡이 있는데 이곳은 소설 ‘삼국지’ 배경이 된 장강삼협이라고도 불린다. 심국지의 유비가 세운 촉나라 수도였던 곳이자 자이언트 판다의 도시로 잘 알려진 청두(成都)는 4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같은 대도시도 인기 여행 지역이다.

이번 연휴 인기 여행 테마로는 ‘온천’이 꼽히기도 했다. 광둥(廣東), 푸젠(福建), 쓰촨(四川)이 가장 인기 있는 온천 여행지에 뽑혔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 중앙통신TV(CCTV)에 따르면 중국 내 항공사들은 올해 춘절 연휴 전후 2500편 이상의 국제선 정기 항공편과 초과 전세 항공편을 추가했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서 이달 8~17일 사이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 검색은 전년동기대비 7배 가량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었다. 항공편은 한국과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 등 다양하다.

중국 만리장성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CCTV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 수가 2019년 70%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이중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노선은 더 증가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항공권 예약 순위는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여행과 관련해 당부 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사회관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의 공식 계정을 통해 “안전하고 합리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화재 예방과 안전에 주의하며 고위험 관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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