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3월 FOMC '비둘기적'…6월부터 금리 인하"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
美 연준, FOMC 결과 5연속 정책금리 동결
점도표 4.6%로 3개월 전 전망 유지
씨티 "금리인하가 임박했음 직접적으로 전달"
  • 등록 2024-03-21 오전 7:34:54

    수정 2024-03-21 오전 7:34:54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이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비둘기’(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간한 ‘3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FOMC에서 정책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회의 결과 정책 결정문에선 노동시장 평가와 관련해 소폭 수정이 이었다. 일자리 증가세가 작년 초부터 완만해졌다는 문구(moderated since early last year)가 삭제돼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다소 험난함이 있을 수 있지만, 목표에 점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2월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왔으나, 작년 좋았던 6개월 데이터만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완화에 대한 확신을 내리지 않은 것처럼 2개월 데이터를 과잉해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완화될 것이라는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4.6%로 제시했다. 연중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3개월 전 예측(4.6%)을 유지한 것이다.

아울러 연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3개월 전(1.4%)에서 상향했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2.6%로 높였다. 또 내년 최종금리는 3.6%에서 3.9%로, 2026년 금리 전망은 2.9%에서 3.1%로 높였다. 장기 금리(longer run)도 2.5%에서 2.6%로 높아졌다.

시장은 FOMC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에 대해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GS)는 “올해말 근원 PCE 전망을 2.6%로 올린 것은 현재 2.8% 수준인 근원 PCE를 감안할 때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비둘기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양적 긴축 상한 조정은 5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BC는 “연준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은 높은 금리로 경제가 필요 이상으로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고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충분한 수준에 있다고 했다”고 분석했다. RBC는 연준이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씨티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더라도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며 “파월 의장은 최근의 강한 인플레이션 숫자가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고 대답하고 금리와 금융상황이 긴축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비둘기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중 금리를75~125b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IB는 장기 금리 상향이 중립금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다. CACIB는 “향후 장기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현재 통화정책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제약적이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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