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리·비서실장 하마평에 “측근·보은 인사…민심 반영 의문”

후임 총리·비서실장에 권영세·김한길·원희룡 등 거론
“총선 결과 무시…국민 이기려는 폭주 계속되는 것”
“민의 충분히 반영돼야…선택 대통령에게 달려 있어”
  • 등록 2024-04-13 오후 5:06:05

    수정 2024-04-13 오후 5:06:0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 쇄신 방향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반영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여권이 패한 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국가안보실 제외)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 정치인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총리의 후임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된 김한길 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하마평을 두고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에 단행하는 인사는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만약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남은 임기 3년을 또다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불통 속에서 보낼지, 야당과 함께 민생 회복에 나설지 그 선택은 윤 대통령에게 달렸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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