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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풀라는 아내가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할 당시 분만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봤다. 출산 과정에서 아내의 혈액 등을 직접 보고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결혼 생활이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로부터 아내의 출산 과정에서 곁에 있기를 권장받았고 이를 지켜보는 사이 아내의 혈액 등을 봤다”며 “이 때문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으나 병원은 어떤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병원 측은 코풀라가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만 금전적 배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사례는 국외와 국내에서 종종 일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산 후 부부간 성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는 남편들이 많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아내의 역할이 배우자에서 엄마로 바뀌다 보니 정서적 지원을 받지 못해 남편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서로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