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행복'' 경제는 울어도 천원은 웃는다

브랜드로 무장한 ‘1000원 숍’ 불황에 부활
  • 등록 2006-12-01 오전 9:17:40

    수정 2006-12-01 오전 9:17:40

[조선일보 제공] 외환위기(IMF) 이후 우후죽순 생겼던 ‘천냥 하우스’ 등의 균일가 매장이 요즘 다시 늘고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은 부도 맞은 덤핑 상품들이 판로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 아니라 브랜드로 무장한 매장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기업형 균일가 시장의 원조는 스페인이다. 지금도 스페인에선 균일가 매장이 많다. 이웃나라 일본의 100엔 숍 시장규모는 연간 약 5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국내의 한 1000원 숍 관계자는 “일본 트렌드를 따라간다면 한국의 1000원 숍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열 배 정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속파 ‘프라브족’에 인기

일각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실속파가 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소개된 ‘프라브족(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도 그중의 하나다. 명품 브랜드처럼 비싸지 않고, 가격 대비 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로, 제품의 품질·가격·기능·의미까지 알아보고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집단을 말한다. 영국에서 고소득층 유명 연예인들이 저가 패션 소매점이 몰려 있는 하이스트리트에서 쇼핑백 가득 물건을 구매하고 만족해 하는 모습이 프라브족의 한 예로 소개되고 있다.

◆ 이랜드가 운영하는 에코마트

조화나 꽃병 등 홈데코 상품과 주방, 완구, 팬시, 보디 용품 등 1000여품목의 상품을 1000원에 판매하는 생활용품 전문점이다.


▲ 이랜드가 운영하는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점인 에코마트. 정기적인 상품구성 차별화 등이 특징이다.
현재 25개 점포(뉴코아 아웃렛 등 11개, 가두점 14개)가 있는데, 내년까지 120여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점의 경우 한 달에 10만여개의 상품이 팔리고 있다.

에코마트의 특징 중 하나는 수퍼마켓식 진열 방식을 탈피, 한 달 단위로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춰 인테리어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 가령 커피가 주제인 달은 매장 분위기 연출은 물론이고 커피 그릇, 커피향 초 등 관련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식이다.

◆생활용품 전문 다이소 매장

일본 다이소 산업이 34%, 한국의 한일맨파워가 나머지를 투자해 만든 회사다. 이곳에서는 욕실용품·주방용품·사무용품·문구·인테리어 등 2만여개의 생활용품을 1000~2000원대에 팔고 있다. 이 중엔 전통 뚝배기, 전통 독, 도기 수저통 등의 제품도 포함돼 있다. 책상 위에 올려 놓거나 서랍 속에 넣어서 제품을 분류하기 용이한 천 바구니와 아로마 향초, 학생 노트 등도 준비돼 있다.

▲ 1000원숍 다이소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 이 매장에는 1000~2000원대 가격의 2만여개 종류의 물건을 구비해 놓고 있다.

전국 매장 수는 340여개. 회사측은 오는 2010년까지 600개 이상으로 끌어올려서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매주 1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액세서리 전문점 젬스토리

귀걸이, 반지 등 여성용 액세서리를 균일가 1000원에 파는 젬스토리도 요즘 확산되고 있는 1000원 숍 중 하나다. 젬스토리를 운영하는 홍종우 사장은 “올 2월부터 중국에서 1300여가지 품목을 들여와 전국 25곳의 가맹점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자랑 중 하나는 1000원짜리 진주 목걸이다. 중국에서 저렴하게 들여오고 있는데,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이 밖에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 1000원 경매(www. auction.co.kr)는 1000원으로 경매를 할 수 있는 코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신의 물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간혹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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