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 베네수엘라…대통령 직접 돈 빌리러 중국行

OPEC 국가 순방..유가 회복 방안 모색
채권 딜러 "마두로 대통령, 위기 돌파능력 의심돼"
  • 등록 2015-01-05 오전 8:42:06

    수정 2015-01-05 오전 8:42:0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최대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급해졌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국행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를 방문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해 이날 밤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순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의 소득 하락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요한 해외순방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방문지는 중국이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 자금 조달 및 에너지 관련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가 국제유가 급락으로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에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40억달러를 융통해줬고, 지난달 초에는 로돌프 마르코 재무장관이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한 달 만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다급한 경제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OPEC국가들을 순방해 국제유가를 회복시키기 위한 전략과 조직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러나 채권 딜러들은 마두로가 유가 급락과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정부 재정 축소 등을 해결할 만한 능력이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을 품고 있다. 지난해 범죄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물가상승률 등 경제상황에 대한 시위 이후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22%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바스킷 가격은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배럴당 46.97달러로 지난해 6월 100.64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9%나 하락했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급락에 연간 700만달러의 재정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했고, 물가 상승률은 11월 64%로 급등했다. 달러화 부족으로 세제, 화장지 등의 수입이 줄어 생필품 공급이 급격히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달 중 새로운 외환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달 마두로 대통령은 올해 국제적 의무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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