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가즈아’…종합 제작사로 도약하는 위지윅스튜디오

콘텐츠 제작사 집중 투자로 사업영역 확장
자회사 래몽래인·엔피 코스닥 상장 임박
영화 승리호 개봉 모멘텀에 증권가도 주목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기회"
  • 등록 2021-02-12 오전 10:30:00

    수정 2021-02-12 오후 4:51:25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각 특수효과(VFX) 전문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위지윅)가 콘텐츠 제작사(社)로의 도약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례로 영입한 자회사들이 올 한해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한편 종속사 격인 콘텐츠 제작사들이 속속 성과를 내며 성장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영화 ‘승리호’ 개봉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내놓으라 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레퍼런스 확보로 올 한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 승리호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위지윅은 지난 2016년 설립을 거쳐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수의 사업체를 인수·투자하며 종합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넷플릭스에 선보인 영화 ‘승리호’ 제작사인 메리크리스마스다. 위지윅은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메리크리스마스 지분 51.56%(경영권 포함)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유정훈 대표이사가 2018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엔씨소프트(036570)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메리크리스마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승리호’는 국내 최초 스페이스 SF 작품으로 제작비만 24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넷플릭스 개봉 첫날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프랑스, 필리핀 등 16개 국가에서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승리호는 기획단계부터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되어 같은 세계관을 기초로 새롭게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제작을 염두하고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 캐릭터별 시리즈로도 확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위지윅은 크리스마스 인수에 앞서 예능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메리크리스마스 인수를 위한 밑그림을 다졌다. 이미지나인컴즈는 에이나인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상균 대표이사와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 본부장을 역임한 김동준 부문 대표가 의기투합한 종합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다.

위지윅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드라마제작사 래몽래인과 엔피에 대한 코스닥 상장도 임박한 상태다. 위지윅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올해 4월, 엔피는 올해 6월쯤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래몽래인은 드라마 ‘주몽’과 ‘성균관스캔들’, ‘프라하의 연인’ 등 약 30여편의 한류 드라마를 제작한 코넥스 상장사다. 최근 채널A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을 비롯해 올해 논의 중인 제작 라인업만 총 11개 수준이다. 제작편수가 늘어나는 만큼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엔피도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들어갔다. 엔피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 2019년 12월 위지윅 자회사로 편입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같은 국가적 행사와 삼성 갤럭시, 현대·기아차 신차발표회, 2018롤 월드챔피언쉽(LOL)과 지난해 WCG 등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피는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인 엑스온 스튜디오를 통해 XR콘텐츠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엔피의 AR, VR 기술력을 활용해 제작된 온택트 버전의 ‘WCG 2020 Connected’는 글로벌 뷰어쉽 약 6억5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증권가도 위지윅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 영위하던 VFX 전문 기업에서 한단계 진화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이 인수한 다양한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며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작품은 지식재산권(IP)을 직접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작뿐 아니라 자체 IP를 보유한 수익모델을 통해 올해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위지윅 관계자는 “래몽래인과 엔피가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회사 외형 확장 면에서 유의미한 투자 결과를 낼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자금은 위지윅과 두 자회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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