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28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등 공사현장에 대해 한 달간 긴급 점검한 결과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강도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대상은 무량판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공사현장 10개소(민간8, SH2) 뿐 아니라 무량판구조 일반건축물 공사현장 13개소,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현장 4개소 등 27개소를 점검했다.
|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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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대상 27개소는 재산권행사 등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공개하지 않는단 방침이다. 특수구조는 6개층 이상을 지지하는 기둥이나 벽체의 하중이 슬래브나 보에 전이되는 건축물 등이다. 이번 긴급 점검 방법은 1차 설계도면 등 서류점검, 2차 현장점검 등으로 진행했다. 철근 배근 상태는 철근탐사기를 통해 탐지, 콘크리트 압축강도 발현 여부는 슈미트 해머와 코어채취 압축강도 시험 등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관내 무량판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등의 공사현장의 구조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민간 무량판구조 공동주택 전수조사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이번 긴급점검 결과를 국토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국토부 전수조사는 9월말까지 진행해 10월에 결과를 발표 예정이다.
이 밖에 품질과 안전 분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통보해 시정지시토록 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공사관계자 행정처분 등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품질분야는 현장 레미콘 품질시험 미흡, 동영상기록관리 미흡 등이며 안전분야는 안전가시설 설치 부적정, 정기안전점검 일부 미실시 등이다.
서울시는 철근누락 등 후진국형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으로 이미 중앙정부에 여러 차례 제안한 건설공사 전 과정의 동영상 기록관리를 민간으로 확대할 것을 재차 제안하고 아울러 부실시공을 일으키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검해 건설산업을 뿌리부터 혁신할 방안을 마련, 이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긴급점검 결과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강도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적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전수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서울시 차원의 부실시공 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