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내주 공개..긴장하는 통계청

[기획재정부 주간 계획]
통계청, 4일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폭염·국제유가로 채솟값, 기름값 우려
추석 민심 촉각..추석민생안정대책 추진
통계청장 경질 뒤 통계 결과도 주목돼
  • 등록 2018-09-01 오전 10:39:57

    수정 2018-09-01 오전 10:39:57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 청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통계청이 되려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더 다양하고 상세한 통계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여주는 지표가 공개된다. 폭염에 채솟값이 치솟고 국제유가 상승에 기름값도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계비 부담 완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최근 통계청장이 바뀐 통계청이 추석을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동향 결과에 긴장감을 가지고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4일 ‘2018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한다. 기재부도 이날 8월 소비자물가동향과 관련한 평가, 향후 정책 방향을 담은 자료를 배포한다.

최근 추세를 보면 전반적인 물가 지표는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1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작년 7월과 비교해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부터 10개월 연속 1%대다. 이는 한국은행이 설정한 물가 목표치(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동결(1.50%)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 머무르는 것은 아무래도 정부 정책의 영향이 상당 부분 컸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치(1.6%)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관련 정부 정책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 완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꼽았다.

문제는 ‘체감 물가’..농산물·유가 ‘들썩’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다. ‘생활 물가’ 상승률이 1%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워낙 높기 때문이다. 시금치(50.1%), 배추(39%), 상추(24.5%) 등 7월 농산물 물가가 전월보다 급상승했다. 폭염으로 일부 농산물 수급 변화가 컸기 때문이다. “삼겹살에 상추를 싸먹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전년대비 12.5% 올랐다. 경유가 14.6%, 휘발유가 11.8% 올랐다. 석유류 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작년 3월(14.4%)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경유는 지난 6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다. 국제 유가가 오른 결과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일부 농산물 가격, 석유류가 강세”라고 진단했다. 8월 물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정부 경제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계비 안정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추석(9월24일)을 앞둔 민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기재부는 14개 중점관리 농·축·수산물 품목을 선정해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추석민생안정대책’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통계청도 긴장감을 가지고 결과를 볼 전망이다. 이번 지표는 지난달 26일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이 임명된 뒤 발표되는 통계다. 강 청장은 지난달 31일 제24회 통계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통계생산 방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통계의 독립성과 중립성은 더욱더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독립성 우려도 제기된다. 황수경 전 통계청장은 지난달 27일 이임식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가계동향조사 소득 통계 신뢰도 문제 때문에 경질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사유를) 모른다. 그건 (청와대) 인사권자의 생각이겠죠. 어쨌든 제가 그렇게 (청와대 등 윗선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경준 전 통계청장은 통화에서 “통계청장을 이렇게 교체하는 것은 통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며 “(현 정권에게) 잘못된 경제 정책을 수정하라고 했는데 통계 탓으로 돌리고 있다. 통계청장의 임기, 통계청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부총리, 5일까지 휴가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났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 및 예산안을 마무리하고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게 됐다. 김 부총리는 모친과 함께 고향인 충남 음성의 조상 산소를 방문하는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4일 국무회의, 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6일에는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등 지난달 임명된 차관들이 참석하는 첫 차관회의가 고형권 차관 주재로 열린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3일 정기국회 개회식과 4~6일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강신욱 청장은 오는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제24회 통계의 날 기념 통계토크쇼’(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통계청 주최)에 참석한다. 다음은 기획재정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간계획이다.

주간 주요일정

△2일(일)

19:30 국제조세협회 연차총회(축사)(고형권 1차관, 코엑스, 서울 삼성동)

△3일(월)

14:00 정기국회 개회식(김용진 2차관, 국회)

△4일(화)

08:00 국무회의(1차관, 서울청사)

10:00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2차관, 국회)

△5일(수)

10:00 예결위(2차관, 국회)

△6일(목)

08: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1차관, 서울청사)

10:00 예결위(2차관, 국회)

10: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7일(금)

12:00 국채시장발전포럼(주재)(2차관,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반포)

주간 보도계획

△3일(월)

09:00 제9차 투자지원 카라반 현장방문-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 방문-

△4일(화)

08:00 2018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09:00 2018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및 평가

△5일(수)

12:00 2018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

12:00 [KDI FOCUS]북한의 무역,양적 성장만으로 충분한가?

14:00 제24회 통계의 날 기념 통계토크쇼 개최-통계야 놀자! 생활 속 통계이야기-

△6일(목)

10:00 2018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7일(금)

12:20 기재부 2차관,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8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 시상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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