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더 커진 'S' 공포…코스피 관망세 지속되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다시 치솟는 국제유가
FOMC 앞두고 커지는 경계감…"50bp 금리인상” 우세
상하이 도시 재봉쇄 가능성…中 경제지표 영향 촉각
윤석열 정부 세재 개편 등 발표…정책 모멘텀 기대감↑
  • 등록 2022-06-12 오후 12:12:12

    수정 2022-06-12 오후 9:27: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에 새파랗게 질렸던 코스피는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이번주(13~17일)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깔려 있는 가운데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정책금리에 따라 하락분을 일정 수준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이달 중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법인세율 인하 등이 포함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상승분 반납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2.80%(74.78포인트) 하락한 2695.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43%(21.65포인트) 내린 869.96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전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제품 가격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각국의 급격한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공급망 차질 지속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p대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물가 둔화라는 방향으로 확실한 선회를 확인시켜준 역할이라면 6월 시행되는 양적긴축(QT)은 시장이 향후 정책 금리를 더 이상 상향 조정해 예상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FOMC에 50bp 금리인상” 우세…국내 증시 상승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FOMC에서 3월과 5월과 마찬가지로 50bp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사전 안내를 하게 되면 증시는 상승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6월과 7월 FOMC에서 각각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컨센서스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관심인 9월 금리 인상 여부와 폭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6~7월은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적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지표의 반등 여부도 단기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지만 전월보다는 개선되며 경기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상하이의 도시봉쇄가 해제된지 불과 열흘 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6월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윤석열 정부가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국내 주식시장의 정책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단기 경제정책 과제를 주로 다루지만, 이번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발표라는 점에서 향후 5년간 경제정책 청사진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세법 관련 정책이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재 개편이 다뤄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장 분야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8월까지 연준 긴축 일정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고 물가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정책 방향이 급변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할인율 부담으로 인해 조정받은 성장주들은 6~7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며 “향후 다가올 경기 둔화 시기에 실적 영향이 클 기업들의 경우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빠르게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 중국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14일) △유로존 4월 산업생산, FOMC(15일) △ 중국 5월 주택가격, 미국 5월 건축허가·주택착공(16일)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미국 5월 산업생산,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7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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