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내년 집 살 계획 없다"

직방 설문조사...2020년 조사 이래 비중 최대
가격 하락 우려에 매수세 위축
미분양 증가에 기축 아파트 선호도 높아져
  • 등록 2022-12-12 오전 9:16:52

    수정 2022-12-12 오전 9:16:5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매수세가 단단히 얼어붙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293명중 39.8%는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직방이 2020년부터 반기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6개월 전 조사와 비교해도 매수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4.4%포인트(p) 줄어든 반면 없다는 응답자 비중은 그만큼 커졌다.
(자료=직방)
주택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론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33.0%)’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보다 5.2% 하락했다.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16.5%였다.

내년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 중에선 절반 이상이 매입 방식으로 ‘기존 아파트 매입(50.5%)’을 꼽았다. ‘신규 청약’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9.0%p(32.7%→23.7%)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미분양 증가·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비 청약자들의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청약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기존 아파트로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도자 사이에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향후 1년 내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59.8%가 “없다”고 답했다.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매도를 하지 않는 이유론 ‘실거주(1가구 1주택) 중이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48.3%)’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9.0%)’,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함영진 랩장은 “각종 부동산 대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가격 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며 “매도자 역시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매 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30일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 2.73%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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