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주목받는 삼성생명 인맥…연기금 CIO 인선 휩쓰나

연기금·공제회 CIO들 잇따라 삼성생명 출신 영입
"주식시장 쇠퇴 후 해외·대체투자 경험 중요해져"
하반기 교체되는 KIC·국민연금 CIO 출신도 주목
  • 등록 2022-06-06 오전 11:16:31

    수정 2022-06-06 오후 9:00:59

[이데일리 김대연 조해영 기자] 최근 운용자산(AUM) 8조원을 굴리는 공무원연금의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에 백주현 전(前) 삼성생명 대체투자본부장이 내정되면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CIO 중 삼성생명(032830) 인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험사 중 최대 규모의 돈을 굴리고 있는 삼성생명인 만큼 자본시장에서의 인재사관학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에 임기 만료 예정인 CIO 후임 인선에서도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등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삼성생명)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백 전 본부장은 이달 중 신임 공무원연금 CIO로 임명돼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백주현 신임 CIO는 전임이었던 서원주 CIO와 마찬가지로 삼성생명 출신이다. 삼성생명 뉴욕법인 등에서 해외 대체투자 경험을 쌓은 백주현 CIO는 공무원연금의 중장기 투자 방향에 따라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늘리며 수익률을 높이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 CIO 중에서는 삼성생명 출신이 대거 포진해있다. 지난 2월 새롭게 취임한 허장 행정공제회 CIO과 이상희 군인공제회 CIO가 삼성생명 출신이다.

지난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하면서 투자업계에 첫발을 디딘 허장 CIO는 삼성생명 증권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해외 대체투자 노하우를 축적한 베테랑이다. 이상희 CIO도 지난 1989년부터 2014년까지 25년간 삼성생명에서 △법인영업부 △재무심사팀 △전략투자부 △주식투자부 △뉴욕투자법인 등을 거친 인물이다.

삼성 금융계열로 넓혀 보면 경찰공제회 CIO를 지내고 지난해 6월부터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공제) 투자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도윤 CIO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오는 8월과 9월 각각 임기 만료 예정인 박대양 한국투자공사(KIC) CIO와 이규홍 사학연금 CIO도 삼성생명 출신이다. 박대양 CIO는 지난 1987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운용역 등을 지냈으며, 이규홍 CIO는 지난 1996년부터 4년 동안 삼성생명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올해 하반기 CIO의 임기가 끝나는 KIC와 사학연금을 포함해 안효준 국민연금 CIO도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라 후임 인사 교체 작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C는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CIO와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제안서를 받는 등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으로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 328조1000억원을 굴리는 국내 최대 보험사 중 하나다. 그동안 기관투자가의 CIO는 주식 등 전통자산 운용에 강했던 한국투자신탁 출신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운용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투자나 대체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두루 축적한 자본시장 전문가를 채용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도 삼성생명이 1986년 미국 뉴욕법인 등을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투자에 나섰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한다.

삼성생명 출신의 한 CIO는 “2015년 이후 주식시장이 쇠퇴하고 채권도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체투자와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삼성생명은 1980년대부터 해외투자에 나섰고, 대부분 CIO가 주재원 출신인데 해외 경험이 강점으로 통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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