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시위 불확실성 확대…방어 태세 필요"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0-05-25 오전 8:07:12

    수정 2020-05-25 오전 8:07:12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지난 주말새 중국과 북한,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변수를 한국 증시에 악재로 인식하고 방어적인 태세를 주문했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홍콩은 시위 물결에 휩쓸렸고, 북한은 핵 관련 발언을 했으며, 아르헨티나는 9번째 디폴트를 선언했다”며 “해당 변수 모두 부정적인 느낌이 있는 터라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개별 요인마다 영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각 요인들이 가져올 충격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홍콩 상황을 주의해서 봤다.

그는 “최근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다시 현지에서 시위가 시작됐다”며 “시민들의 함성이 2014년 우산 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돼 앞서 두 사례와 달리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전처럼 시위 격화에 따른 도시 봉쇄와 강경 진압이 진행되면 아시아 금융 허브는 다시 한 번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홍콩과 인접한 한국 증시도 직간접적으로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홍콩 문제로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중 양국 사이에 낀 한국은 이도 저도 못하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홍콩 증시 불안에 따른 충격이 한국 증시에 전이될 수 있어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불안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시장 대응도 이에 맞춰 방어적 기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무력기구 편제 재편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군사 행위와 연관됐다는 점에서 대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시장은 북한 이슈에 단기적으로만 반응했기에 실질적인 영향력 역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예상대로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발표했다”며 “신용등급은 CCC-에서 D로 하향 조정됐고, 크레딧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1만3000bp선을 상회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채권단이 부채 재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내달 2일까지 협상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우려는 상당 부분 잦아든 상태”라며 “주요 채권국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의 비중이 크지 않은 점도 불안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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