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일별 변동성 뿐만 아니라 하루 거래 중 변동폭도 크다. 5월 들어 달러-원 환율의 일중 변동폭(고가와 저가의 차이)이 10원을 밑돈 날은 지난 4일과 13일 이틀 뿐. 7일과 10일에는 무려 20원을 넘기도 했다. 금융위기 여진에 시달리던 작년 4~5월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심한 널뛰기 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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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리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하고 구제자금을 지원받으면 증시 불안은 가라앉겠지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더욱이 미국이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를 올린다면 더욱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유로화 약세는 길게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로화 방향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미 달러, 엔,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지속될 것이고 원화도 유로화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로화가 기술적인 반등 수준일 가능성이 있고,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미미한 점을 보면 시장 불안심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따라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