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불안심리는 여전

  • 등록 2010-05-18 오전 8:59:57

    수정 2010-05-18 오전 8:59:57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급등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22달러대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수출업체 달러매도(네고)가 꽤 많이 나왔다지만 불안심리가 실수급을 압도했다.

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일별 변동성 뿐만 아니라 하루 거래 중 변동폭도 크다. 5월 들어 달러-원 환율의 일중 변동폭(고가와 저가의 차이)이 10원을 밑돈 날은 지난 4일과 13일 이틀 뿐. 7일과 10일에는 무려 20원을 넘기도 했다. 금융위기 여진에 시달리던 작년 4~5월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심한 널뛰기 장세다.

▲ 유로-달러 환율 (출처:ECB)
유럽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이 안도와 의심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증시는 뉴스에 따라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유로화는 변변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유로화의 바닥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미국 달러와 같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민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리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하고 구제자금을 지원받으면 증시 불안은 가라앉겠지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더욱이 미국이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를 올린다면 더욱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유로화 약세는 길게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로화 방향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미 달러, 엔,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지속될 것이고 원화도 유로화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가 간밤 뉴욕시장에서 1.23달러대로 반등했고, 미국 증시가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달러-원 역외환율도 1149.5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유로화가 기술적인 반등 수준일 가능성이 있고,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미미한 점을 보면 시장 불안심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따라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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