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브라질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2.80%로 나타났다.
브라질 채권은 지난해 초 해도 절세매력과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인기몰이를 했다가 경제불황과 금리 인상, 그리고 헤알화 가치 급락이 겹치며 속 빈 강정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의 펀더멘털이 안정화되며 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증권사 강남권에서 근무하는 PB는 “이머징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가라앉으며 브라질 채권이나 멕시코 채권 등을 문의하는 슈퍼리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자금 이탈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호재다. 브라질 뿐만 아니라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며 자금 이탈 차단에 나섰다. 최근에는 이머징 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유출에서 유입으로 돌아선 만큼, 이머징 시장의 안정성도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 이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역시 브라질 채권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날씨도 우려요소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결국 브라질이 한두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월드컵과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 관련 재정 노이즈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은 브라질 채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라는 높은 금리는 매력적이지만 당분간 통화약세 국면이 장기화 될 수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투자자가 아닌 장기투자자에게 권유할 만 하다”며 “최적의 타이밍은 브라질 대선 이후 정책변화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가능한 3분기 중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