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브라질채권.. '괜찮을까?'

이머징 시장 자금이탈 줄어들며 다시 강세
"변동성 확대 위험 여전..장기투자 권유"
  • 등록 2014-04-06 오후 2:00:00

    수정 2014-04-06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흥국 채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투자자들을 ‘들었다 놓았다’ 반복했던 브라질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브라질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2.80%로 나타났다.

브라질 채권은 지난해 초 해도 절세매력과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인기몰이를 했다가 경제불황과 금리 인상, 그리고 헤알화 가치 급락이 겹치며 속 빈 강정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의 펀더멘털이 안정화되며 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증권사 강남권에서 근무하는 PB는 “이머징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가라앉으며 브라질 채권이나 멕시코 채권 등을 문의하는 슈퍼리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의 경우 가격적 메리트가 중위험 국가 중 가장 높고 멕시코의 경우 양호한 수익률과 더불어 통화가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자금 이탈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호재다. 브라질 뿐만 아니라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며 자금 이탈 차단에 나섰다. 최근에는 이머징 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유출에서 유입으로 돌아선 만큼, 이머징 시장의 안정성도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 이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 역시 브라질 채권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이라는 목소리도 크다.특히 신용등급 하락은 우려스럽다. 지난달 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로 낮춘 바 있다. 방만한 재정운영과 정책 신뢰도 저하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상황.

날씨도 우려요소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결국 브라질이 한두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월드컵과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 관련 재정 노이즈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은 브라질 채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라는 높은 금리는 매력적이지만 당분간 통화약세 국면이 장기화 될 수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투자자가 아닌 장기투자자에게 권유할 만 하다”며 “최적의 타이밍은 브라질 대선 이후 정책변화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가능한 3분기 중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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