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 인터뷰(전문)

  • 등록 2001-03-08 오전 10:12:44

    수정 2001-03-08 오전 10:12:44

[edaily]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8일 "4월초까지 신설 부동산신탁사를 설립, 코레트신탁의 우량사업장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코레트 신탁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의 손실을 7000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부실채권 21조5천억 매각..7조8천억 회수 -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와 향후 매각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말 현재 자산관리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95조2000억원의 부실채권 중 45조7000억원을 매각하고 약 49조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21조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총 7조8000억원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입찰을 통해 3조5000억원, ABS발행으로 2조5000억원, 법원경매 등 2조4000억원, 출자전환을 포함 대우채권 9조1000억원 및 기타 4조원 등 입니다. 공사는 올해 추가로 인수할 15조2000억원을 포함, 연말까지 총 64조7000억원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며 올해 정리분외에도 2002년 19조원, 2003년 12조9000억원, 2004년 11조3000억원 등 2004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들을 모두 정리할 계획입니다. - 자산관리공사가 주도하는 국내1호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가 이달중 설립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사는 IBRD로부터 도입한 자금을 활용, CRV 투자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메릴린치와 콜로니캐피탈 등 두개사를 우선협상대상 투자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펀드는 현금을 투자해 기업구구조조정대상 기업채권을 매입하고 채권을 CRV에 현물출자하게 됩니다. 공사는 이번주내에 이들중 한 개사와 투자포괄계약을 조인하고 늦어도 4월말까지는 CRV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공사가 1차적으로 CRV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다이너스클럽코리아로 전체 채권액의 41.3%를 갖고 있고 다른 채권금융기관과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 한국부동산신탁 최종부도 이후 자산관리공사 산하 코레트신탁 경영이 어려운상태입니다. 향후 코리트신탁의 처리방향과 향후 진로는 어떻게 됩니까. 또 자산관리공사가 전액출자하는 부동산신탁사의 설립진행 상황은. ▲코레트 신탁의 경우 지난달 28일 채권단과의 협상끝에 사업분리에 의한 구조조정방식에 대해 합의를 마쳤습니다. 코레트신탁은 64개 사업장중 17개 사업장은 신설회사로 이전, 계속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사업장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거나 매각하게 됩니다. 현재 신설사 설립, 사업장 및 차입금 이전 등에 대한 작업이 진행중이며 늦어도 4월초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 방식대로 코레트신탁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채권단과 수분양자, 시공사 등 이해관계인의 손실을 약 7000억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보철강 매각..수의계약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 한보철강의 경우 일괄매각 방침에서 분리매각으로 선회했는데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최근 AK캐피탈의 권호성 사장이 인수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는데. ▲한보철강의 경우 지난 2월 채권단운영위원회를 거쳐 컨설팅사인 부즈알렌이 권고한대로 분리매각 방침을 정했습니다. 향후 일정은 우선 3월중순까지 M&A경험이 풍부한 투자은행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6월까지 인수대상자 확정을 위한 입찰과 초기협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수희망업체의 실사와 최종협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9월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K캐피탈 권호성 사장이 인수의사를 피력했지만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서는 경쟁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아야 합니다. 공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 공사는 지난 3년간 국제입찰과 ABS발행 등을 통해 약 46조의 부실채권을 정리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15개국 33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부실채권 포럼"을 개최, 국제적인 위상과 역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여러국가에서 공사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의 공유를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중 화융자산관리공사와는 부실채권매각을 위한 컨설팅과 직원교육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입니다. 태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공사의 부실채권관리 전산시스템 도입을 희망하고 있어 적극 추진중에 있고, 향후 설립예정인 태국 부실채권정리기구 설립에도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체코 등과도 합작AMC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 해외 부실채권정리기구와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장개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리츠 등 신사업 진출 검토..자산관리 및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 - 앞으로 자산관리공사가 주력해야 할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공사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부실채권 정리업무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또 공사의 장기비전인 "종합자산관리 및 투자전문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우선 그동안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습득한 자산관리 경험 및 노하우를 체계화, 지식경영과 지식정보화의 기틀을 조성하고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등에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에 대한 컨설팅업무를 계획하는 등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리츠(REITs)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진출해 자산관리 및 투자전문회사로의 입지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취임하신지 2년이 좀 넘으셨는데,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지난 99년 성업공사 사장 취임 당시 부실채권정리가 구조개혁의 핵심과제였고 공사 개혁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산관리공사가 국제적인 부실채권정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에 부실채권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점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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