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빨아 쓰는 키친타월' 등 한번 쓰고 버리던 제품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주방용품의 경우 올 6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늘었다. 한국쓰리엠의 경우 여러 번 떼었다 붙여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재접착 테이프'들의 매출이 33%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알루미늄 접시 등 일회용 그릇류 매출은 5% 줄어든 반면, 이를 코팅해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다회(多回)용 접시, 종이컵, 공기 등은 15% 정도 신장했다.
재사용 제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불황에 소비자들 지갑이 얇아지면서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해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국내 경제 사회 변화의 10대 특징'에서도 재충전이나 재활용의 형태를 띤 사업이 불황 사업의 하나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쓰리엠 신용숙 사무용품 사업팀장은 "소비자들이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성 소모품을 피하고 알뜰 소비를 위한 재사용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