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격화' 베네수엘라, GM 공장 몰수

  • 등록 2017-04-21 오전 7:56:14

    수정 2017-04-21 오전 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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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압수했다고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발렌시아에 있는 공장을 갑자기 몰수했다며 불법에 근거한 사법적 자산 압류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M은 완성차를 포함한 다른 자산이 공장에서 옮겨졌다며 이번 몰수는 회사는 물론 2678명의 근로자와 3900명을 고용한 79개의 딜러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35년 동안 베네수엘라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그러나 GM 베네수엘라 법인은 몰수 조치 이후 운영을 중단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산업이 외환 통제에 따른 원자재 부족과 부진한 소비 때문에 나날이 쇠퇴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제너럴밀스, 프록터앤드갬블, 포드 등 다국적 기업은 최근 베네수엘라 사업을 축소했다.

포드는 지난해 12월 매출 부진을 이유로 발렌시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공장 몰수의 세부사항을 검토중이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향후 어떤 조처를 취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 20년 동안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기치 아래 외국계 기업의 공장과 자산을 몰수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킴벌리 클라크가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을 중단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생산시설을 압류해 생산을 계속했다.

이번 몰수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중도 우파 야권을 지지하는 시위대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식품과 생필품 부족 등의 경제난을 야기하고 독재를 일삼는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이달 들어 이어진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거나 체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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