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물가급등에 수요 불안…하락폭은 제한적"

키움증권 보고서
美물가 급등에 연준 금리인상폭 확대 가능성↑
수요 불안 커질 수 있지만 공급여건 변화가 관건
  • 등록 2022-07-14 오전 8:54:04

    수정 2022-07-14 오전 8:54:0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금리 인상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 불안이 나오고 있지만, 공급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면 연초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14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 7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 모두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언급했으며 일부 기관은 2022년 수요 증가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점을 짚었다.

IEA는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2023년에도 중국 등 비OECD 견조한 수요로 2023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EIA와 OPEC은 2023년 원유 수요 증가가 2022년 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의 경우 큰 변화는 부재했다는 평이다. EIA의 경우 올 4분기 이후의 미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일부 하향 조정하기는 했으나 산유량이 완만하게 늘어나 2019년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유지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 및 하락 요인이 공존하며 배럴당 100달러 내외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유시장 내 수급 여건을 살펴보면, 우선 연내 공급 측면에서 큰 변화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 감산대산국의 산유량은 여전히 생산 쿼터를 하회하고 있고, 생산 쿼터에 맞춰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도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더욱이 현 수준의 증산 기조를 가져갈 경우 연말에는 사우디 또한 생산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도 변화가 없다”며 “IEA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시행으로 연말 원유시장 이 재차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 불안과 고유가 흐름은 원유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2년간 유가 상승의 배경에 수요 불안이 부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의 상방 리스크는 이전보다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높게 발표되면서 7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수요 불안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공급 여건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심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OECD 상업 원유재고가 5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연중 가파른 재고 급증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계속해서 하방 경직성을 형성해 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연중 WTI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90달러 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두나, 공급 여건에 큰 변화가 부재하다면 국제유가가 연초 수준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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